개요
국가데이터처가 2025년 10월 2일 발표한 '9월 소비자물가동향'에 따르면,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.1%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8월 1.7%에서 0.4%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2%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.
주요 수치
- 소비자물가지수: 117.06 (2020년=100 기준)
- 전년 동월 대비: 2.1% 상승
- 전월 대비: 0.4%포인트 상승 (8월 1.7% → 9월 2.1%)
- 최근 추이: 6월 2.2% → 7월 2.1% → 8월 1.7% → 9월 2.1%
2025년 들어 소비자물가는 2%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, 9월에는 다시 상승 압력이 높아진 모습입니다.
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
1. 먹거리 물가 급등
9월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먹거리 가격의 고공행진입니다.
가공식품 (+4.2%)
- 전체 물가를 0.36%포인트 끌어올리는 주요 동인
- 커피: 15.6% 상승
- 빵: 6.5% 상승
- 김치: 10% 상승
농축수산물
- 쌀: 15.9% 급등 (흉작 영향)
- 달걀: 9% 상승 (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, 추석 수요 영향)
- 축산물 및 수산물: 지속적인 상승세
외식 물가 (+3%)
- 짜장면, 피자 등 외식비 전반적 상승
- 인건비 상승 및 원재료비 증가 반영
2. 석유류 가격 상승
- 경유: 4.6% 상승
- 휘발유: 2.0% 상승
- 국제유가 상승과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
3. 통신비 할인 종료
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"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일부 통신사 요금 감면이 종료되면서 휴대전화료 등이 상승 전환했기 때문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품목별 상세 분석
급등 품목
품목 상승률 비고
| 커피 | 15.6% | 원두 가격 상승, 인건비 증가 |
| 쌀 | 15.9% | 생산량 감소, 수급 불균형 |
| 김치 | 10% | 배추 등 채소류 가격 반영 |
| 달걀 | 9% | 추석 수요, 조류독감 영향 |
| 빵 | 6.5% | 밀가루 및 재료비 상승 |
| 경유 | 4.6% | 국제유가 상승 |
하락 품목
반면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.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채소 공급이 원활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.
품목군별 물가 동향
농축수산물 (+3.5%)
- 쌀, 달걀, 축산물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
- 채소류는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상승 압력
공업제품 (+1.8%)
-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도
-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상승 복합 작용
전기·수도·가스 (+1.2%)
-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 유지
서비스 (+2.3%)
- 외식비 상승이 두드러짐
- 인건비 증가가 서비스 물가에 반영
소비자 체감물가
생활물가지수 (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)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 특히 커피, 빵, 쌀, 달걀 등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올라 실제 체감 물가는 통계보다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.
근원물가 동향
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(근원물가)는 계절적 요인과 외부 충격을 제외한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줍니다. 9월에도 근원물가는 2%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며, 이는 전반적인 물가 기조가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시사합니다.
전망과 시사점
향후 물가 전망
상승 압력 요인
- 먹거리 물가의 강한 상승세 지속 가능성
- 국제유가 변동성
- 환율 상승 시 수입물가 부담 증가
- 추석 이후 계절적 수요 효과
안정 요인
- 채소류 공급 개선
-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
- 금리 인상 효과 지속
정책 과제
- 농산물 수급 안정화
- 쌀, 달걀 등 주요 품목의 공급 확대
- 비축물량 적절한 방출
- 가공식품 가격 모니터링
- 커피, 빵 등 생활밀착형 품목 가격 관리
- 과도한 가격 인상 견제
- 서민 생활 지원
- 취약계층 대상 물가 지원 정책 강화
- 공공요금 인상 억제
소비자 대응 전략
장보기 전략
- 가격이 안정된 채소류 적극 활용
- 대형마트·전통시장 가격 비교
- 할인행사 및 쿠폰 적극 활용
외식비 절감
- 집밥 비중 늘리기
- 점심 도시락 활용
- 외식 할인 앱 이용
에너지 절약
- 대중교통 이용 확대
- 에코드라이빙 실천
- 전기·가스 사용량 관리
결론
2025년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.1%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2%대로 올라섰습니다. 커피, 빵, 쌀, 달걀 등 먹거리 물가의 강한 상승세가 주요 원인이었으며, 석유류 가격 상승과 통신비 할인 종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
전체적으로는 2% 안팎의 안정적인 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,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.
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 정책과 함께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소비 전략을 통해 물가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.
본 글은 국가데이터처가 2025년 10월 2일 발표한 '9월 소비자물가동향'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.